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유봉옥)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캡슐을 먹어 소화기 계통을 검진하는 '캡슐형 내시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수병원은 1일 초소형 카메라와 라이트 시설을 갖춘 알약크기(가로 10㎜, 세로25㎜)의 캡슐을 삼켜 소화기관 전체를 검사할 수 있는 캡슐형 내시경을 최근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캡슐을 물과 함께 삼키면 소화기관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소화기관 장기 내부 전체를 초당 2장씩 8시간 동안 사진을 촬영, 소화기 질환을 찾아내는 검사법이다.
내시경 검사는 주로 식도나 위 또는 십이지장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염 등)을 진단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방사선 검사와 달리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소화기내과 조진웅 과장은 "수면내시경 검사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캡슐형 내시경 검사는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고통도 없어 청소년과 노년층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