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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또 사상 최대 실적…모든 사업 동시 1위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광군제에서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총 2600억원 어치를 판매하며 174%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 LG생활건강

지난해 11월 광군제에서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총 2600억원 어치를 판매하며 174%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1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2.1%, 3.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2% 늘어난 813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53.3%에서 40.3%로 낮아졌다.

LG생활건강은 뷰티,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등 3개 사업부 모두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모든 사업부가 동시에 1위를 한 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화장품 사업도 선전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이 잇따라 영업을 중단하고 관광객 수도 급감했지만 LG생활건강의 전체 화장품(뷰티+바디·헤어 등 일부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5조 5524억원, 영업이익 96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개 사업 동시 1위 비결은…프리미엄+디지털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0월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연합뉴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0월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연합뉴스

3개 사업부의 성과에서 공통으로 꼽히는 비결은 ‘프리미엄’과 ‘디지털’이다. 뷰티 사업의 4분기 매출(1조3245억원)은 전년 동기 보다 0.9% 줄었지만, 영업이익(2254억원)은 5.4%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선 디지털 채널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지난해 11월 광군제 당시 ‘후’,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총 2600억원 어치를 판매하며 174% 성장률을 보였다.

생활용품 사업도 ‘닥터그루트’나 ‘벨먼’ 등 프리미엄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을 확대하고 라이브방송 등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디지털 채널에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해당 사업부는 4분기 기준 매출(4230억원)과 영업이익(100억원)이 각각 23.6%, 7.4%의 신장률을 보였다.

음료 사업 역시 코로나19로 연말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등 사업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두자릿수 증가율(17.1%)을 보였다. 매출은 3.7% 증가한 3469억원이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가 성과를 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원칙을 지키며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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