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의료재단] 옛 성남인하병원 인수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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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공백 사태를 불러 일으켰던 경기도 성남의 옛 인하병원(수정구 태평동)이 리모델링을 통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인하병원 건물 및 부지 소유주인 예일의료법인 임두빈 이사장은 최근 이대엽 성남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하병원 시설 및 진료기록을 인수해 내년초 개원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예일의료법인은 이 자리에서 기존 의료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새 의료진을 확보한 뒤 기존 인하병원(450병상)과 같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의 요청으로 수정구 신흥동 시유지 5천평에 대학병원 설립의사를 밝혔던 포천중문의대 병원건립문제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하병원은 1985년 수정구 태평동에 한미병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했으나 한진그룹 계열 인하의료원 인수직후 소유권 분쟁으로 3차례 소송 끝에 예일의료법인이 승소하면서 지난 7월 폐업, 수정.중원구 지역의 의료공백을 불러왔다.

예일의료법인은 당초 남양주지역에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사회에서 인하병원 재개원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민건강권확보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학병원이 적자로 문을 닫는 마당에 인하병원 폐원의 당사자인 예일의료재단이 종합병원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며 "시는 의료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하루빨리 인하병원을 인수해 시립병원(지방공사의료원) 설립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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