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운동복장 준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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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만 보고 골랐다가 낭패를 보기 쉬운 것이 운동복과 운동화다. 같은 동작을 오랜 시간 반복하는 달리기의 경우 더 그렇다. 디자인.색상뿐 아니라 자신의 체형, 날씨까지 꼼꼼히 따져 골라야 진짜 '폼나게' 달릴 수 있다.

◇ 우선 발모양 점검부터=달리기용 신발을 구입할 때는 발이 가장 커지는 늦은 오후 시간대가 좋다. 반드시 달리기용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어봐야 한다.

크기는 평소 신는 신발보다 5~10㎜ 정도 큰 것이 적당하다. 신발을 신고 발을 앞쪽으로 밀었을 때 뒤꿈치 부분으로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갈 수 있으면 된다.

자신의 발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발에 가까운 사람은 쿠션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피해야 한다. 평발은 달릴 때 발이 안쪽으로 휘기 쉬운데, 쿠션이 많은 제품은 발을 더욱 안쪽으로 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발의 중간 부위가 많이 파인 '오목발'을 가진 사람은 쿠션 기능이 뛰어난 신발을 골라야 한다. 러닝화의 수명은 약 6백~8백㎞다. 그 이상 신으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쿠션 등 러닝화의 기능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새 신발을 사기 부담스럽다면 내부 깔창이라도 꼭 바꿔야 한다.

◇ 땀 배출 잘 되는 옷이 최고=일단 1백% 면제품은 피한다. 땀을 흡수한 채로 남아있어 장시간 달리면 무게감이 상당하다. 피부가 쓸려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쿨맥스 원단 등 땀 배출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면 상쾌한 느낌으로 달릴 수 있다. 가을.겨울철의 경우 위에는 T셔츠를, 아래에는 타이츠를 입는 것이 가장 좋다. 타이츠를 입으면 근육을 조여줘 바람의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달리기 편하다.

모자나 헤어밴드 착용은 필수. 머리와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이 눈에 들어가 시야를 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면 얼굴과 목에 흐르는 땀을 손쉽게 닦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포츠 선글라스를 쓰면 강한 햇살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아침에는 회색.갈색이, 저녁 무렵에는 오렌지색.노란색이 눈 보호에 더 효과적이다. 이 밖에 물통이 달린 허리띠와 스포츠 시계 등도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뉴발란스.휠라.나이키.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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