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북 "상주시가 BTJ열방센터 설립허가 취소 요청하면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봉황산 자락에 위치한 BTJ열방센터. 뉴스1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봉황산 자락에 위치한 BTJ열방센터. 뉴스1

경북도가 '상주 BTJ열방센터' 운영 단체 설립허가 취소를 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6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일부 신도가 진단검사까지 거부한 상주 BTJ열방센터에 대해 상주시장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상주 BTJ열방센터는 재단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경북도는 2014년 2월 전문인국제선교단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르면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을 하거나 설립허가 조건에 위반 또는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경우 해당 주무관청은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그간 상주시가 언론을 통해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경북도에 요구하겠다"는 등의 언급은 있었지만, 경북도의 BTJ열방센터 운영 법인 설립허가 관련 공식 입장 발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법인 설립허가 취소에 대한) 상주시장의 공식적인 요청은 서류 양식에 부합한 공문 접수를 의미한다"며 "아직 설립허가 취소와 관련한 공문 접수가 안 된 상태다"고 말했다.

 상주시장의 법인 취소 요청이 접수되면, 경북도는 청문 등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쳐 법인 설립허가 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만약 재단설립 허가가 취소된다면 열방센터 운영 등 재단 명의론 다른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그 어떤 예외도 있을 수 없으며, 방역방해 행위에 대해 법인설립허가 취소를 비롯한 모든 방법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상주시 등에 따르면 상주 BTJ열방센터에선 지난달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달 19일까지 관련 누적 확진자가 76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개월 동안 열방센터를 찾은 방문자 중 미검사자는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정례브리핑 자료 기준으로 309명이다.

 상주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최바울 대표는 지난 18일 “인터콥 열방센터 방문자로 인해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방문자에게 검사를 촉구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