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인간 줄기세포 임상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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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세포 또는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능세포인 줄기세포를 질병 치료를 위해 인간에 이식하는 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이 앞으로 5년 안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줄기세포 연구를 개척한 미국 과학자들이 27일 밝혔다.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의 제임스 톰슨 박사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존 기어하트 박사는 자신들의 줄기세포 연구논문 발표 5주년을 맞아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와 생식세포를 각각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던 톰슨 박사와 기어하트 박사는 그러나 어떤 형태의 줄기세포가 임상시험에 사용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톰슨 박사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윤리 논쟁에 휘말려들지만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진척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민간 연구자금과 일부 연방 지원자금으로 과학자들은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어하트 박사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어하트 박사는 이식된 줄기세포가 무한 증식하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지금까지 수천 건의 동물실험에서는 줄기세포 이식으로 종양이 발생한 경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뉴스 브리핑에는 승마 사고로 인한 척수부상으로 몸을 쓰지 못하는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도 참석해 줄기세포 연구에 보다 많은 연방자금을 지원하도록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년 전 이미 연구에 사용되고 있는 줄기세포주(株)를 이용하는 경우에 한해 연방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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