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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유발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노인 실명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성 황반변성(黃斑變性 - AMD)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미국 오리건 보건대학의 데니스 슐츠 박사는 '인간 분자유전학' 12월호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0명의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는 한 가계(家系)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분리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슐츠 박사는 이는 노인성 황반변성이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초의 확실한 증거라면서 이 유전자의 발견이 AMD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조해너 세돈 박사는 이 유전자가 황반변성과 관련된 유일한 유전자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황반변성의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까지도 가능한 유전자요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의 황반변성 전문의 마이클 고린 박사는 복잡한 안질환인 황반변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는 이 유전자 말고 다른 유전자도 있을 수 있을 것으며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있다고 고린 박사는 덧붙였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나이를 먹으면서 특히 65세이후에 자주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망막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황반이 변질되면서 책을 읽거나 사람을 얼굴을 알아보는 데 필요한 시력을 잃게 된다. 심한 경우 완전 시력을 상실하기도 한다.

미국에는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약6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베이비 붐 세대가 노인이 되는 2030년에는 환자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틀랜드<미국오리건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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