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나경원 “아내의 맛, 이미지 아닌 가족과 뒹굴뒹굴하는 걸 찍었다”

중앙일보

입력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어머니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예능프로그램에 비친 모습에 대해 “보통의 엄마, 아내, 주부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보도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과 관련해 “이미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종일 가족과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걸 찍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시절 뉴스에 15초 발언이 나가는 것만으로 소통해야 해서 아쉬웠기에 이번 기회에 편하게 일상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우리 사는 게 다 똑같고, 저 사람도 보통의 엄마고 아내고 주부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아내의 맛’을 통해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딸을 최초 공개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되면서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TV조선 '아내의 맛']

[사진 TV조선 '아내의 맛']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나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일 때 11번 출연했다” “박영선 전 장관도 출연했는데 저만…”이라며 아쉬워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성 시장의 탄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출신 여성 시장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스스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굉장히 꺼리는 문화가 있다”며 박 전 장관에 대해 에둘러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어머니의 헌신적 리더십이 있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대에도 여성을 넘어 어머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층 시장실을 쓰지 않고 고위공직자 사무실을 투명 유리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여비서에 대한 문화를 바꾸는 건 기본이라는 입장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