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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중 1명 각성제 복용경험"

중앙일보

입력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잠 안 오는 약(각성제)'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등 약물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독성연구원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지난해 만 20세 이상 1천566명(평균 26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0.1%가 각성제을 복용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독성연구원의 용역의뢰를 받아 서울대 약대 권경희 교수팀이 수행했으며, 설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사용됐다.

각성제를 처음 복용한 시기는 중.고생 때(79.1%), 구입처는 의약분업 실시 이전을 포함해 약국(51.9%)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경험이 있는 약물은 ▲살 빼는 약(3.6%) ▲진해거담제(3.5%) ▲수면제(2.9%) ▲대마초(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마초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32명) 가운데 59.4%는 대학 때 처음 대마초를 피웠다고 답했다.

권 교수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번 조사는 전국 규모의 남용약물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중간단계 보고서"라며 "일반인이 어느 정도 남용약물에 노출돼 있는지 부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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