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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여중생 남학생 추월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내 중학교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가 절대 금연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각종 금연 대책이 시행되면서 전반적으로 담배 끊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여중생의 흡연율 감소는 더디게 나타난 탓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서울협의회'에 의뢰해 지난 6월 서울시내 초.중.고교 31개교 학생 3천11명을 상대로 조사한 흡연실태를 발표했다.

중학생은 조사 대상 8백22명 중 2.2%만이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 가운데 여학생의 흡연율은 2.5%로 남학생의 1.9%보다 높았다. 중학교 남학생들은 지난해 4.5%가 담배를 피웠으나 올해 흡연율이 이같이 대폭 감소한 반면 여학생들은 지난해 3.9%에서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고등학생은 9백7명 가운데 12.9%가 흡연하고 있다고 답해 2001년 6월 23.7%, 2002년 6월 16.9% 등과 비교해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생의 경우 2년 전 절반에 가까운 45.7%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2.8%로 크게 낮아졌다.

초등학생도 조사 학생 12개교 1천2백82명 중 0.1%만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6월 1.1%보다 흡연율이 떨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1년부터 실시한 학교 금연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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