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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동학대 심하다" … 유니세프 5년간 조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선진국 가운데 아동학대가 가장 심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지난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대한 아동학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매년 15세 미만의 어린이 3천5백여명이 어른의 폭력과 무관심 속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연평균 1천4백명, 멕시코는 9백50명, 일본은 1백83명의 어린이가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10만명당 학대로 사망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로 3.7명을 기록했으며, ▲멕시코 3명 ▲미국 2.4명이 뒤를 이었다. 아동 학대 사망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페인(0.1명)과 그리스.이탈리아(0.2명)였다.

특히 30년 전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학대로 인한 아동사망률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은 연평균 82.3명이 어른의 학대로 사망하고 있으며, 학대 사망 비율은 10만명당 0.6명으로 OECD 국가 중 중간 수준이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약 80%는 친부모였으며 학대의 원인으로는 빈곤과 스트레스, 보호자의 알코올과 마약 복용이 꼽혔다. 살인 발생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학대로 인한 사망 비율이 높았으며 오스트리아.덴마크.핀란드.독일.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학교체벌 금지 등을 명시한 강력한 아동보호법을 제정한 국가들은 한결같이 아동보호 우수 국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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