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고산병과 천식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러버의 케네스 베일리 박사는 15일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100명의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볼리비아의 고산지대에서 직접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일리 박사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폐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폐수종(肺水腫)이 발생, 호흡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밝히고 발기부전은 고산병과 마찬가지로 혈관 수축이 원인인만큼 비아그라를 고산병에 이용하면 폐혈관이 확장돼 폐에 대한 산소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박사는 비아그라는 혈관확장 효과가 단 두 곳으로 국한되어 있으며 그 하나는 물론 생식기 혈관이고 다른 하나는 폐혈관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고산병과 천식으로 인한 산소 결핍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옥스퍼드<영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