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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00명 아래 떨어질 듯…"확산세 꺾였지만 안심 일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과 시민이 검체 채취 전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과 시민이 검체 채취 전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8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474명보다 86명 적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최근 흐름으로 볼 때 400명대 초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5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부터 엿새 연속 500명대를 유지한 수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전국 1주간 일평균 400명∼500명) 범위에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일 뿐 감소세가 워낙 완만하고 당국의 추적 및 대응이 어려운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루 평균 516명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웃도는 높은 수치”라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유행이 언제든지 다시 재확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식당 등에서 5인 이상 모이는 것이 계속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기념식 참석 인원도 수도권에서는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계속 제한된다.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이날부터 재개됐다. 전국적으로 포장·배달 위주로 운영돼 온 카페에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내 음식 섭취가 허용됐고 종교시설의 경우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졌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이용인원을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이번 조치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11만2000개의 운영이 재개됐고, 전국적으로는 카페 19만개가 매장 내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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