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벌에 쏘이는 사고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추석을 10여 일 앞두고 8월 마지막 휴일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하려고 조상 묘를 찾은 주민들이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다.

31일 충남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인근 지역에서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은 환자가 30여 명에 달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충남 홍성군 금마면 덕정리에서 조상묘를 벌초하던 김 모(48.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씨와 처 신 모(43)씨 등 일가족 3명이 머리와 얼굴 등을 벌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는 등 주민 30여명이 병원을 찾았다.

또 공주 현대병원에도 김 모(40.충남 공주시 신관동)씨 등 10여 명의 환자가 벌에 쏘여 진료를 받았으며 논산백제병원 20명, 서산의료원 7명 등 대전.충남지역 병의원마다 벌에 쏘인 환자로 응급실이 북새통을 이뤘다.

예초기를 사용하다 부상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오후 1시께 천안시 동면 동산 3구에서 주 모(39.서울시 강북구)씨가 예초기에 발목을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박 모(65.서울시 양천구)씨가 아산시 염치면에서 벌초를 하다 손가락을 다쳐 아산한사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벌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벌에 쏘였을 경우 호흡 곤란 등으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만큼 쏘이자마자 벌침을 뽑고 얼음찜질을 하고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예초기 사용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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