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천500만명 주혈흡충증 감염 위험

중앙일보

입력

10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혈관이나 간에 침입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기생충에 감염돼 있으며 6천500만명이 추가로 이 질병에 감염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주혈흡충증(主血吸蟲症)으로 알려진 이 질병은 최근 몇년내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5년전 양쯔(揚子)강 유역의 대홍수 이후 민물 달팽이에 의해 옮겨지는 이 질병 이 이전에 감염되지 않았던 지역까지 넓게 확산됐으며 현재 이 질병의 매개체인 달팽이의 확산으로 6천500만명의 주민들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질병에 걸린 사람들 대부분이 만성환자인데 이들은 고열과 함께 사지(四肢)가 약해지고 관절이 심하게 굳어지는 증세를 경험하게 된다. 의학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2억명이 이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 질병이 법정전염병 제4군으로 지정돼 있으나 토착적으로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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