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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교육, 무료 빨래방…서울 우리 구청 이색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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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동작구는 12월까지 취약계층 대상으로 무료 세탁을 해주는 빨래방을 운영한다. [사진 동작구]

동작구는 12월까지 취약계층 대상으로 무료 세탁을 해주는 빨래방을 운영한다. [사진 동작구]

“수업에서 배운 내용으로 혼자 새로운 이모티콘을 만들어 네이버 마켓에 등록했어요.”

취약층 빨래 수거·세탁·배달까지 #공원 내 야외 결혼식장 무료 대여

서울 관악구에 사는 권모(28)씨는 최근 이모티콘 정식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관악구에서 지난해 실시한 ‘이모티콘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듣고 작가에 도전했다. 권씨는 “마켓에 이모티콘을 등록하는 방법이나 현실적인 조언 등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서울에서 이색 서비스가 속속 닻을 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를 넘기면서 자치구들이 일자리를 비롯해 결혼식과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나섰다.

지난해 이모티콘 작가 양성에 나섰던 관악구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VR(가상현실) 면접체험관을 운영하고,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을 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아파트 단지 내 정원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12개 단지를 선발해 정원 설계와 조성에 2200만원을 지원한다.

중구는 코로나19로 ‘작은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공원을 개방하기로 했다.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정동근린공원과 서소문역사공원, 손기정체육공원 3곳을 야외 결혼식장으로 빌려줄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9일까지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26길엔 이색 빨래방이 하나 있다. 2015년 문을 연 곳으로 홀몸 어르신이나 도움이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의 빨래를 대신 해준다. 동작구 사회복지과(02-820-9623)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는 지하철역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무인도서관’을 답십리역과 용두역에 열었다. 강동구는 지난 4일 감기 치료를 위한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열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흡기, 발열 환자의 안전한 의료 이용 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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