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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안철수, 오늘은 나경원 만난 홍준표 "빅3 다 출마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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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른쪽)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12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12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2일 만났다. 이날은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날이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하며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약 한 시간의 오찬을 마무리한 뒤 나 전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과거 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당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를 거의 강권했다”며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연말을 기해 여러 저에게 지워진 (문제들이) 무혐의로 결론이 났고, 이제는 서울 시민들께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해서 말씀드렸다”며 출마 결심 배경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넘겨준 3인방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 “사실 한 분은(안 대표) 박원순 전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자리를 내놓은(오 전 시장) 분”이라며 “전 당시 당의 권유로 어려울 때 출마한 사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나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신다기에 큰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빅3(나경원·안철수·오세훈)가 다 출마해야 야당의 바람이 불고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물론 안 대표, 오 전 시장이 모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홍 의원의 입장이다.

이어 그는 이어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2월 말이나3월 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로 서울시민들이 차기 지도자로 본다. 잔잔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시민들이 차기 지도가로 인식할 수 있게 처신하고 정책을 펴나가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하루 전인 11일엔 대구 동화사에서 안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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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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