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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난연제 PBDE 사용 금지

중앙일보

입력

화재가 났을 때 연소를 억제하기 위해 각종 플라스틱, 섬유, 목재 등에 첨가되는 난연제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BDE)가 어머니와 젖먹이의 기억과 학습 기능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008년 1월1일 부터 사용금지된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9일 미국의 주 중에서 처음으로 PBDE의 사용을 2008년부터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 서명을 위해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에게 보냈다.

시행시기를 2008년으로 한 것은 PBDE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물질을 찾을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이커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쥐실험에서 기억, 행동, 학습 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PBDE는 오래전에 미국에서 이미 사용금지된 PCB, DDT와 마찬가지로 환경 속에 오래 남아 평생 인체에 축적된다.

캘리포니아 주의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만 연안지역에 사는 여성이 유럽이나 일본 여성에 비해 유방조직에 축적된 PBDE의 양이 3-10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디애나 주의 조사에서는 인디애나와 캘리포니아 주의 여성과 유아가 스웨덴, 노르웨이보다 PBDE 축적량이 2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환경보호청은 업계와 함께 PBDE 대체물질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마크 머천트 대변인은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 단체들과 일부 과학자들은 PBDE의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새크라멘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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