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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전염병 백신 개발 … 내년 임상시험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주사 한 방으로 투여가 가능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백신 연구에 참여한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원(NIAID) 백신 연구센터의 게리 내벨 선임 연구원은 에볼라 백신의 임상시험은 내년 말께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상시험에서 안정성이 확보되면 에볼라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중앙 아프리카에 백신을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 백신처럼 질병 유전자의 매개체로 무해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백신 모델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마버그, 라사 등을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백신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앤터니 포시 NIAID 국장은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함께 "테러 대응책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에볼라 백신이 생화학 테러 방어에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6년 처음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자이르, 수단, 우간다, 가봉,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1천500명 이상이 감염돼 1천여명이 사망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만 143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 5월까지 이중 128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침, 땀 등에 의해 전염돼 고열과 복통, 종양, 내부 출혈 등을 동반한다.

감염자에 대한 격리 외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유책은 없으며 감 염자의 60-90%가 사망한다.

한편 연구팀의 볼라 백신에 대한 논문은 8일 발행되는 네이처지에 실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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