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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치매와 관계있다

중앙일보

입력

과체중 여성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외테보리 대학의 데보라 구스타프손 박사는 미국의 내과전문지 '내과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70세의 스웨덴 여성 226명과 남성 166명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18년에 걸쳐 체중과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구스타프손 박사는 이들 중 79-88세 사이에 치매에 걸린 사람은 70, 75, 79세때의 체중이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관성은 여성에게서만 발견되었고 남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고 구스타프손 박사는 말했다.

치매에 걸리지 않은 여성은 70, 75, 79세때의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25.7, 25, 25.1이었는데 비해 치매에 걸린 여성은 같은 나이때의 BMI가 각각 27.7, 27.9, 26.9로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BMI(Body-Mass Index)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부회장 빌 시에스 박사는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알츠하이머병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에스 박사는 이는 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위험요인을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나이와 유전을 제외하고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이 없으며 효과적인 치료방법 역시 없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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