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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코로나에도 잘나갔다...전기차 50만대 최다판매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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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유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전시돼 있는 테슬라의 모델S. [AFP=연합뉴스]

유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전시돼 있는 테슬라의 모델S. [AFP=연합뉴스]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모터스(테슬라)가 지난해 자신들이 내건 목표에는 일단 살짝 못 미치는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에도 판매량 전년 대비 36% 증가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0년 차량 인도대수가 49만95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36만7500대) 보다 36% 증가한 수치이지만, 자신들의 목표인 '50만대 달성'에는 450대가량 모자랐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테슬라는 "차량인도 대수는 약간 보수적으로 봐야한다. 최종수치는 0.5% 이상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 집계에 따라 50만대 목표 판매량 달성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차종 별로 살펴보면 보급형 라인(모델3·모델Y)의 판매량이 전체(49만9500대) 가운데 88%(44만2511대)를 차지했다.(아래 표 참조) 모델3의 경우, 가장 낮은 사양의 가격이 약 5500만원으로 고급형 세단 '모델S'(1억~1억3000만원 수준)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테슬라의 2020년 차량 생산 및 판매량. 보급형 차종인 모델3ㆍ모델Y의 판매량이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테슬라의 2020년 차량 생산 및 판매량. 보급형 차종인 모델3ㆍ모델Y의 판매량이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는 점은 테슬라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대다수 자동차 메이커의 연간 판매량이 2019년 대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10~12월) 18만570대를 인도해 분기 최대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분기(13만9300대)에 세운 최대 판매기록을 단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테슬라가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데 대해 자랑스럽다. 테슬라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나는 생존 가능성이 10%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에서 모델Y 양산 들어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고, 배터리 공급망을 다각화하면서 테슬라가 전기차 양산·판매를 늘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기존 차량(모델S·모델X)에 이어 조만간 SUV 차량 '모델Y'를 중국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영어단어 'SEXY'에서 한 글자씩 따와 자신들의 차량 모델명을 붙이고 있다. 모델S, 모델3(E를 변형), 모델X, 모델Y 같은 방식이다.

'기가 상하이'로 불리는 테슬라의 중국 공장에선 LG화학과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자동차(EV)를 양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미국 남부인 텍사스 주 오스틴, 독일 브란덴부르크에도 새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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