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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봉이'가 울었다…1일 0시 3.71㎏ 첫둥이 탄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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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병원인 미즈메디병원에서 2021년 0시 정각에 태어난 첫둥이 봉이. 3.71 kg의 건강한 남자아이다. 미즈메디병원 제공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미즈메디병원에서 2021년 0시 정각에 태어난 첫둥이 봉이. 3.71 kg의 건강한 남자아이다. 미즈메디병원 제공

"코로나19 와중에 새 생명이 태어나서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고 하시네요."

미즈메디병원 1일 0시 첫둥이 출산 #33세 산모 "어렵게 가져 더 소중하고 느껴진다"

1일 0시 새해 첫둥이를 출산한 산모 박세미(33)씨는 이렇게 말했다. 첫둥이의 태명은 '봉이'. 시아버지가 봉이의 출산 소식을 듣고 며느리 박씨에게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박씨는 1일 오후 기자와 통화할 때 목소리가 매우 건강했다. 박씨는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봉이는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에서 태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새 생명이 우리를 찾았다. 봉이는 3.71㎏의 건강한 남자 아이다. 봉이는 태명은 아빠 김형모(38)씨의 증조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봉이와 엄마 박씨는 아주 건강하다고 한다.

봉이는 부부의 첫 아이다. 결혼 2년 여만에 아이를 얻었다. 박씨는 "어렵게 봉이를 가졌고, 그래서 더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빠 김씨는 “건강하게 태어난 봉이와 아내에게 고맙다”며 “슬기롭고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서 사회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씨는 "부모님이 '우울한 한 해였는데, 임신하고 출산까지 해서 코로나가 덜 힘들게 느껴졌다'고 말씀하신다"고 소개했다. 주변 친척 어르신들도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든데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씨는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봉이 같은 새 생명을 보고 힘을 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만을 담당한 산부인과 김소윤 미즈메디병원 진료과장는 “신축년 새해 첫날을 축복하듯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힘들지만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아이들이 세상에 많이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서울 강서구에서 가장 아기가 많이 태어나는 병원으로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 인증을 받았다. 서울 강서구의 유일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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