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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천500만명 콜레스테롤 강하제 복용

중앙일보

입력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유발하는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Statins)가 미국내 최고 인기 처방약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14일자 최신호에 실린 '콜레스테롤과 그 너머'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오늘날 미국 성인들 가운데 1천200만∼1천500만명이 LDL의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스타틴 약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스타틴이 오늘날 '새로운 아스피린'이 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의 건강지침에 따르면, 현재 복용자 외에 추가로 미국내 성인 2천100만명이 심혈관 질환을 막기 위해 이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타틴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옥스퍼드 대학의 로리 콜린스 박사는 스타틴 약은 콜레스테롤과의 전쟁에서 궁극적인 기적의 약과 비교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스타틴은 새로운 아스피린"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리프토르(Liptor), 조코르(Zocor)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스타틴 계열의 약들은 또 콜레스테롤 강하제로서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 골다공증, 그리고 심지어 암을 비롯한 다른 여러 질환의 치료제로 쓰기 위한 연구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애리조나주 선시티 소재 '선 건강연구소'의 알츠하이머병 연구가로 근 1년간의 스타틴 임상시험을 곧 끝마치게 되는 래리 스팍스 박사는 "나는 아주, 아주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알약들은 제약회사들에게 막대한 이득을 의미하지만, 심장질환들은 해마다 5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 미국내에서 여전히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남아 있다.

한편 비판자들은 NIH의 지침이나 콜린스 박사의 연구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습관을 변경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가정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스타틴이 악습을 부추기고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것을 실제로 가로막는 역효과를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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