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쓱?…"쓱닷컴서 주문한 옷 백화점서 입어보고 픽업"

익스프레쓱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옷을 주문하면 앞으로는 서울 회현동 백화점 본점에 가 입어본 뒤 마음에 들면 찾아가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은 즉시 반품할 수 있고 교환하거나 수선도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시 중구에 있는 본점 지하 1층에 온라인 주문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매장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SSG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백화점의 각 매장에 방문해 수령해야 했지만, 익스프레쓱을 이용하면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전용 공간에서 한꺼번에 찾을 수 있다.

익스프레쓱 서비스는 현재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만 운영된다.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이 있고, 현장에서 수선과 교환을 신청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백화점 개점 시간보다 2시간 30분 빠른 오전 8시부터 백화점 폐점 시간(주중 오후 8시·주말 오후 8시 30분)까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데 발맞춰 익스프레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익스프레쓱을 통해 각기 다른 브랜드의 상품들을 한꺼번에 비교해보고 원하는 상품만 골라 가져갈 수도 있다”며 “기존 매장 픽업 서비스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장 픽업 이용객 34%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뒤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SSG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찾아가는 매장 픽업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다. 동시에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은 19.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익스프레쓱의 무인화와 24시간 운영을 추진하고, 식품 등 다른 분야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욱 신세계백화점 본점장은 “SSG닷컴과 협력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콘텐츠를 보강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