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경구투여 금연약 개발

중앙일보

입력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대히트를 친 미국의 화이자제약회사가 이번에는 먹는 금연약 바레니클린(Varenicline)을 개발했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뉴스가 전해지자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화이자의 주가가 4.6% 뛰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금연약은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복용 7주만에 50%의 금연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금연보조제로 쓰이는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의 항우울제 지반(상품명: 웰부르티린)을 사용한 사람은 33%, 위약이 주어진 그룹은 16%의 성공률을 보였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벳시 레이먼드 화이자 대변인은 밝혔다.

바레니클린은 현재 마지막 단계의 대규모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지만 언제쯤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레이먼드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규모 임상시험이 언제 끝날지 또 이 약을 얼마동안 복용해야 담배를 끊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레이먼드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금연약은 1960년대 소련 의사들이 '가짜 담배'라고 불리는 한 잡초에서 추출한 화학물질 시스티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소련 과학자들은 시스티신이 습관성 유발 없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를 부분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담배를 끊는데 도움을 준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5천만 흡연자 가운데 거의 4분의 3이 담배를 끊기를 원하고 있으나 금연성공률은 아주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