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최근 인천 강화와 전남 영광.함평 해안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개펄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검출됨에 따라 27일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6~9월에 발생하며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감염된다. 해안에서 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다가 상처가 생기면 감염될 수도 있다.
균에 감염된 사람 중에서 간염.간경변 등 간 질환자와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에게 발병한다.
정상적인 사람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환자의 나이는 주로 40~50대가 많았다.
병에 걸리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처음에는 오한.발열.설사.복통.구토 증세가 나타나다 수포.홍반 등으로 발전한다. 병에 걸린 사람의 40~50%가 사망하며 지난해엔 59명의 환자가 발생해 33명이 숨졌다.
권준욱 방역과장은 "만성 질환자들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56도 이상의 열을 가해 익혀 먹어야 하며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