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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군함 쫓아냈다”에 美 "거짓말"…남중국해서 치열한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중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이 해역에 진입한 미국 군함을 몰아냈다고 주장하자 미국은 허위주장이라고 곧바로 맞받아쳤다.

22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함이 항행의 작전 수행하고 있다. [미 해군]

22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함이 항행의 작전 수행하고 있다. [미 해군]

22일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미국의 존 S. 매케인함이 난사 제도의 중국 영해에 허락 없이 진입했으며, 곧바로 중국군이 출동해 경고를 보낸 뒤 영해에서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에 대한) 매우 중대한 침범”이라면서 “인근 중국군은 최고 경계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해군 7함대의 대변인인 조 카일리 대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존 S. 매케인함은 어떤 나라의 영해로부터 쫓겨난 적이 없다“며 중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지스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은 22일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 제도)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섬에 미국이 전투함과 군용기를 꾸준히 보내는 방법으로 이 수역이 공해(公海)라고 알리는 군사 작전이다.

미국 측은 존 S. 매케인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중국의 제지 없이 마쳤다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지역에 군용기와 전투함을 계속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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