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쇠고기관련 식품업계 광우병으로 전전긍긍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의 요식업소들이 광우병 열병을 앓고 있다.

이 나라의 가장 중요한 쇠고기제품 산지인 앨버타주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요식업체 경영자들은 고객들을 안심시키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음식점 체인인 미국 맥도널드의 캐나다 체인들은 맥도널드에서 공급하는 식품들은 광우병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해명하는 성명을 냈다.

다른 체인 음식점들도 자신들이 제공하는 음식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쇠고기 수출국인 호주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소에 대한 점검작업에 착수했다.

호주의 연방 및 주 관리들과 목축산업 관계자들은 21일 캐나다에서의 광우병 발병이 자국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모임을 가졌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캐나다산 쇠고기제품을 금수조치한데 당혹해 하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느라 애를 쓰고 있다.

이번에 광우병이 발병한 소는 매년 도살되는 300여만 마리 중 한 마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라일 밴클리프 캐나다 농업장관은 문제의 소가 식용이나 사료로 전혀 이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 앤 베너먼 농무장관도 이번 일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너먼 장관은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감안할 때 캐다나 소에서의 광우병 병균 발견이 미국내 공중보건을 해치거나 이병이 미국내로 전염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발병사실이 발표된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맥도널드 주가는 5.6%나 빠졌다.

역시 햄버거체인인 웬디스나 세계 최대의 육류메이커인 타이슨, 음식점 체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도 주가가 모두 밀렸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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