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AI시대 '산업 소멸·융합'을 알리는 신호?

중앙글로벌머니

입력 2020.12.22 09:10

뉴욕의 애플 빌딩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의 애플 빌딩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기술혁신은 노동자뿐 아니라 업종의 경계도 없앤다. "
영국 좌파 경제분석가인 마이크 로버츠 등이 인공지능(AI) 시대를 경고하며 한 말이다. 로버츠만이 주장한 내용이 아니다. 좌파 또는 포스트 케인스학파(네오 케인스학파보다 진보적인 학자들) 등이 곧잘 하는 말이다.

로버츠 등은 "기술혁신이 진행돼 업종간 기술적 장벽이 사라지고 AI 시대가 열리면 모든 자동차를 전자회사가 만든 로봇이 생산한다"며 "굳이 자동차-전기회사가 따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예측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강타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한다. 목표는 2024년. 애플의 배터리 기술이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계획을 준비해왔다. 한동안 애플은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에 집중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진척되기 시작했다.

애플은 새로운 기술의 배터리를 바탕으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과열될 가능성이 낮은 리튬인산철로 배터리를 만드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물론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센서, 차량 제조 등 애플이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안정적으로 키우기까지 17년이나 걸렸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을 유지해온 기술적 장벽이 전기차 등장으로 상당 부분 무너졌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과 변속기 등 전기차엔 필요 없다. 자동차에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날이 갈수록 중시된다. 애플이 자율주행차에 뛰어들려고하는 배경이다.

애플의 기술과 디자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존의 차량 제조사와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차량 사업에서 이익을 내려면 연간 10만대 이상의 생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해준·강남규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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