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변종 코로나19 확산 우려에…하락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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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된 21일 영국 런던의 거리.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된 21일 영국 런던의 거리.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5포인트(0.58%) 내린 3만5.3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3포인트(1.17%) 떨어진 3666.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1포인트(1.15%) 하락한 1만2608.54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은 변종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영국은 지난 14일 수도 런던 등에서 전염성이 더 강한 코로나19의 변종이 확인됐다며 19일 런던 등 남동부 일부 지역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유럽 여러 국가와 중동 등 세계 각국도 변종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지난 8일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팬데믹이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서, 백신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백신 접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똑같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6% 내외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급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67% 내렸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97% 급락한 47.15달러에, 브렌트유는 3.79% 떨어진 50.28달러에 움직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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