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을 호송한 법무부 호송차를 발로 차 부순 유튜버 1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1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 손괴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고, 차량을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또 당시 서울남부교도소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에서부터 안산시까지 호송차를 추적하며 법무부와 경찰의 호송 업무를 방해했다.
그는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됐던 격투기 선수 등 유튜버 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한 뒤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조사를 받는 중에도‘정당한 행위라 강조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난 18일 영장을 신청했다”며 “내일 중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조두순은 출소 일주일을 맞은 이 날까지 단 한 번의 외출도 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