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역시 성장의 적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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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몸무게와 키를 기준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키는 보통 어느 정도의 체중의 증가를 바탕으로 큰다. 옆으로 퍼진 다음에 위로 자라는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금 통통하다 싶은 아이들이 향후 더 자랄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정도를 지나쳐서 과체중 비만이 되면 피하 지방이 쌓이게 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서 성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장판이 닫히고 성장이 둔화된다. 청소년기의 비만은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지질과산화물 같은 노폐물을 증가시킨다. 혈과 내 노폐물은 성장판에 유입되는 미세한 혈관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주 미세한 혈관, 곧 완전히 연골 상태인 성장판에 분포된 혈관은 굉장히 약해 쉽게 변성이 올 수 있다. 비만은 하체에 부담을 주어 키가 크는 데 제일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 뼈, 정강이 뼈에 부담을 준다.

출생 이후 사람은 누구나 서서히 혈중에 콜레스테롤이 늘어가면서 노화되는 과정을 겪는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활성 산소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비만은 몸 안에 어혈을 발생킨다. 어혈은 모든 모세혈관을 통과하면서 부분적으로 혈관 내부에 변성을 일으키고 급기야는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조직이나 기관을 병들게 만든다.

어린아이나 청소년기에 생긴 비만은 성인병을 예고하는 신호다. 운영자는 어혈병이 진행되면 심각한 각종 질병을 야기한다고 『혈액 순환이 운명을 좌우한다』라는 책에서 이미 주장한 바 있다. 성인들의 비만을 치료해본 경험에서 보면 모든 비만 환자들의 혈관은 깨끗하지 못하다.

소마타이드를 관찰하는 생혈액 분석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혈액 내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혈장이 지저분하게 보인다. 곧 혈전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적혈구의 상태가 변형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어떠한 치료 약물보다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가 비만에는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이미 임상에서 확인했다.

어린아이들의 비만 역시 어른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혈관 내부에 어혈이 발생하고 어혈은 성장을 조기에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어린아이의 비만 역시 어혈을 치료하는 몇 가지의 약물을 추가하여 처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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