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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역대 최대 ‘하루 82명’…음악실 누적감염 237명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코로나19확진 환자 1명이 발생한 부산 한 중학교에 보건당국이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학생과 교직원의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코로나19확진 환자 1명이 발생한 부산 한 중학교에 보건당국이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학생과 교직원의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은 인창요양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12일 82명이 추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부산은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지난달 24일 이후부터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부산 보건당국은 확산세가 이어지자 오는 14일로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오후 1시30분 기준 82명 확진…인창요양병원 57명 #인창요양병원 직원 초연음악실서 감염 이후 환자 등 전파 #부산 지난달 24일 이후 19일째 두 자릿수 발생

부산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1940명을 검사한 결과 82명(1146~122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57명은 전날까지 30명(환자 18명, 직원 8명, 간병인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지난 11일 인창요양병원 입원환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재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새마을 방역단이 지난 10월 14일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새마을 방역단이 지난 10월 14일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가 확진된 인창요양병원 확진자 57명은 대부분 초연음악실 연관 연쇄 감염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은 초연음악실을 다닌 직원(672번)이 지난달 25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입원환자 3명(697∼699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인창요양병원은 부분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했다. 하지만 인창요양병원 관련 n차 감염은 이어졌고, 12일 기준 87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오면 동일집단격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확진된 5명도 초연음악실 관련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중 두 명이 기존에 확진된 초연음악실 관련자의 가족이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초연음악실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관 누적 감염자는 12일 기준 237명으로 늘어났다.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은 요양병원, 피트니스 센터, 학교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으며, 감염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12일 기준 초연음악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37명으로 늘어났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12일 기준 초연음악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37명으로 늘어났다. 송봉근 기자

부산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1227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364명, 해외입국자 3121명 등 총 6485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85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등 총 408명(타지역 확진자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6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부산은 중증으로 치료를 받는 697번 환자가 지난 11일 숨지면서 누계 사망자는 19명이 됐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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