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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출신 FA 최주환, SK와 4년 최대 42억원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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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이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최주환이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32)이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했다. 2021년 FA 16명 가운데 처음으로 원 소속팀을 떠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 사례다.

SK는 11일 "내야수 최주환과 4년 최대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SK가 영입한 역대 외부 FA 최고액 기록이다. 2004년 김재현이 받은 4년 총액 20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주환에게 공을 들인 SK는 2011년 12월 투수 임경완과 포수 조인성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FA를 맞아들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최주환은 내년 시즌 16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통산 9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홈런 68개, 423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0을 기록했다. 올해도 140경기에서 타율 0.306, 홈런 16개, 88타점으로 활약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김원형 SK 감독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주환은 두산 코치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아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주환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베어스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항상 함께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팀을 옮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SK 구단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이적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요소였다.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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