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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햄리 CSIS 소장, 외국인 최고 영광 '수교훈장 광화장' 수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오른쪽)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왼쪽은 이수혁 주미대사. [사진 주미대사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오른쪽)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왼쪽은 이수혁 주미대사. [사진 주미대사관]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70) 소장이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클린턴 행정부 국방부 부장관, 차관 역임 #한미동맹 발전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 #文 방미 연설 주관, 미 정치권 이해도 높여

이수혁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대사관에서 햄리 소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고 대사관 측이 밝혔다.

수교훈장은 외교 분야에서 국권을 높이거나 우방과의 친선 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그중 광화장은 최고 등급이다.

햄리 소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장관(1997~2000년)과 차관(1994~97년)을 지냈다. 2000년부터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CSIS를 이끌고 있다.

이 대사는 햄리 소장이 국방부에 재직할 때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CSIS 소장으로 있으면서 한·미 관계 발전과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햄리 소장이 역대 한국 대통령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 결정자들에게 한·미관계 발전 방향을 조언했고, 특히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 CSIS 연설 행사를 주관해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햄리 소장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35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역동적 에너지와 한국인의 굳은 결의를 보고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또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의 분단 현실을 보고 함께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햄리 소장은 "앞으로도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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