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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고 각질 일어나는 지루 피부염의 대책

중앙일보

입력

지루피부염은 흔한 피부질환의 하나로,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키나 쉽게 치료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하루아침에 생기는 피부 질환이 아니다.

오랜 기간을 두고 서서히 생기며 젊은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피부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데도, 세안을 하면 눈썹이나 코 주변 피부에 허옇게 각질이 일고 가려움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지루 피부염은 피지선 혹은 지방 분비가 많은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머리, 코 주변, 눈썹, 눈꺼풀, 귀 뒷부분, 가슴 등에 잘 발생하는데 그밖에 겨드랑이, 유방하부, 사타구니, 엉덩이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피부는 붉은 빛을 띠며, 황색의 기름기가 많은 각질로 덮혀 있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루성 습진이라고도 하는데 홍반과 가느다란 인설(鱗屑:비듬)을 주체로 하는 피부염으로서 20~40대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의 습진과 달리, 체질이나 피지분비 이상에 의하여 일어나며 가장 가벼운 형은 비듬, 마른버짐 등이다. 햇빛이나 온열에 민감하고, 봄과 가을에 악화하는 일이 많으며, 나아도 재발하기가 쉽다.

◇ 지루 피부염의 원인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 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 긴장 등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병명이 시사하는 것처럼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도 '피티로스포룸'이라는 곰팡이 감염, 환경, 음식물, 정신적인 스트레스, 면역 기능의 저하 등을 원인 또는 유발 인자로 추정할 수 있다.

지루 피부염은 어느 연령에나 올 수 있으며, 특히 세 번의 호발기가 있다 . 유아, 중년, 노인의 호발기가 있으며,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았다.

유아의 머리에 발생하는 유가는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8-12 개월내에 소실되며, 이는 출생전 어머니에게서 받은 호르몬이 서서히 감소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된다.

일부 어린이에서는 기저귀 닿는 부위에 발생하는데 이는 기저귀 피부염과 구별을 해주어야 한다. 지루 피부염은 치료와 상관없이 발생후 출현, 소실, 재발이 계속 반복될 수 있다.

지루 피부염을 갖고 있는 환자 일부는 다른 피부질환 혹은 전신 질환을 갖고 가능성이 높다. 즉 지루 피부염은 파킨슨병, 뇌혈관질환 , 간질, 중추 신경계 손상, 안면 신경 마비, 척수공동증, 사지마비, 신경이완제 사용 등의 신경계 장애 환자시 호발하는 질환이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 경우 및 , 에이즈(AIDS)와 같은 면역 결핍질환 등이 있을 때 때로 호발되며, 심한 지루피부염인 경우에는 건선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루 피부염이 있다고 해서 다른 피부병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치료는 잘 되는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루성 피부염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빨리 증상을 없앨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질환은 치료가 잘 되는 반면 주기적으로 재발하는 질환으로서, 재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약한 강도의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외용 도포가 좋은 치료법 중의 한 방법이며, 이 치료로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약 성분이 포함된 약용 샴푸의 사용이 치료에 도움을 주며 강한 부신피질 호르몬제 연고의 사용이 필요한 환자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피부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었으며, 정상피부에는 수가 적으나 지루 피부염 상태에서는 곰팡이의 수적인 증가가 일어나며, 각질과 기름 성분의 축척이 심해지고, 피부의 염증 반응도 악화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약제로서 지루 피부염의 호전이 관찰되기도 했다. 또한 음식(특히 음식 알레르기)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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