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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스테이크] 정인태 사장

중앙일보

입력

외식업체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정인태(48)사장은 취미가 요리다.

그의 요리 철학은 최상의 음식 맛은 신선한 재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리할 때 미리 준비된(레디메이드) 재료로 케첩만을 두고 있다.

그는 "요리를 직접 하다 보니 한 입만 먹어도 얼마나 정성 들여 요리했는지 느낄 수 있다"며 "음식 맛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인은 요리사의 정성"이라고 말했다.

일정이 한가한 주말에는 鄭사장이 가족 요리사가 된다. 감자나 고구마요리 혹은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가족을 즐겁게 한다.

지난해 딸인 승희양이 고교 3학년이었을 때는 직접 요리를 해서 딸의 건강을 지켜주기도 했다.

鄭사장은 취미인 요리를 바탕으로 회사의 신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는 鄭사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조리법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갈비를 변형해 새 메뉴로 출시했다. 갈비 양념으로 간을 해 석쇠에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인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흰밥과 김치, 구운 마늘과 쌈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호텔 요리사들로부터 귀동냥을 하거나 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그는 1981년부터 11년간 롯데호텔에서 신규사업팀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호텔에 레스토랑을 개설하면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접했고, 요리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직접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퇴근한 뒤 주방에 남아 수없이 음식을 만들어보았다고 덧붙였다.

鄭사장의 요리 취미 덕에 본사 직원들은 월급날인 매달 25일 사장이 직접 만들어 준비한 아침식사를 먹으며 조찬회의를 한다.

요리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만큼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鄭사장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음식을 고아원이나 병원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양재점 직원들은 음식을 가지고 매달 삼성병원 소아암 병동을 찾아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파티를 열어준다. 사당점도 사당 상록보육원 어린이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대와 경희대 대학원(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롯데호텔과 TGI 프라이데이스에서 근무한 鄭사장은 1996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과 합작해 한국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설립했다. 현재 25개 매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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