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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장금役 조정은, 깜찍 연기로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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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종친부에선 도정, 의빈부에서 부위, 돈녕부의 도정, 각조의 참의, 승정원에서의 도승지, 좌우승지, 좌우부승지, 사간원에서는 대사간, 경연에서는 참찬관, 내시부는 상온, 호조에는 없으며 예조에서는 홍문관의 부제학… 외관직으로는 대도호부사가 있습니다. "

어른도 외기 어려운 이 대사를 어린 장금 조정은(9.서울 신방학초등학교2.사진)양은 NG없이 한번에 해치웠다.

"뜻을 몰라 그냥 무조건 외웠다"지만 시청자들은 동그란 눈을 굴리며 조그만 입을 바삐 움직이는 어린 장금에게 빠져들었다. 이처럼 '대장금'의 인기몰이는 이영애의 아역을 맡은 조양의 깜찍한 연기가 큰 몫을 했다.

드라마에서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조양에게는 시트콤 고정출연 등 캐스팅 제의가 몰려들고 있다. '대장금'시청자 게시판에는 회상장면으로라도 어린 장금을 더 보고 싶다는 의견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신데렐라가 탄생한 셈이다.

그러나 드라마 초반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조양은 수백대 1의 경쟁을 뚫고 장금으로 낙점받았다. 당초 장금의 단짝 친구 연생 역에 뽑혔지만 이PD에게 재능성을 인정받은 덕분. 하지만 드라마 출연 경력이라고는 다섯살 때 '최상궁' 견미리와 모녀지간으로 나온 단막극 '베스트극장' 딱 한 편 뿐이라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깜찍하고 귀엽기는 이영애와는 이미지가 달라 당초 일부에선 캐스팅 실패라는 지적도 있었다는 뒷얘기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 이런 비난을 잠재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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