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급증...작년 78건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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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휴전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 발생이 많이 늘었다.

16일 농림부의 가축질병발생정보 자료에 따르면 2002년 광견병 발생건수는 78건으로 2001년(30건)의 2.6배에 달했다.

광견병은 지난 1993년 강원도 철원에서 8년 만에 발생한 이후 2년을 건너 뛰어 96년 5건, 1997년 18건, 1998년 58건, 1999년 34건, 2000년 24건 등 해마다 발생했다.

작년의 경우 경기도 연천, 포천, 파주와 강원도 양구, 화천, 인제 등 휴전선과 가까운 지역에서 광견병이 집중 발생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견병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야생 너구리나 오소리 등이 일반인 거주 지역에 내려와 가축과 다투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3-4월 시.도를 통해 광견병 예방백신이 들어 있는 야생동물 먹이를 대량 살포하고, 휴전선 인근 지역의 모든 소와 개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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