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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떠나는 날에도...서울 아파트 전세·매매가 또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2월 1일 오후 서울 매봉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2월 1일 오후 서울 매봉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4일 민간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들어서도 전세난은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인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교체하는 소규모 개각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퇴장하는 날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본 셈이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 상승세

이날 부동산114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을 확대한 0.09%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 가격은 0.10% 상승했다. 경기도는 0.09%, 신도시는 0.13% 올랐다.

서울의 경우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의 꾸준한 상승세가 관측됐다. 노원은 최근의 급등세가 둔화(0.12%→0.07%)했지만, 도봉, 강북, 구로는 상승폭이 커졌다. 많이 오른 지역은 ▶도봉(0.19%) ▶강북(0.16%) ▶구로(0.14%) ▶송파(0.14%) ▶강동(0.12%) ▶성북(0.12%) ▶영등포(0.12%) ▶중구(0.12%)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의 경우 세부 지역별로 ▶김포(0.22%) ▶성남(0.16%) ▶수원(0.15%) ▶용인(0.14%) ▶고양(0.13%) ▶의왕(0.12%) ▶의정부(0.12%) ▶파주(0.11%) 순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동 일대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지난 10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동 일대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전세난 여전, 강남 상승폭 키워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도 여전히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21% 올랐다. 경기·인천은 0.10%, 신도시는 0.15%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권 일대에서 전셋값이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송파(0.35%) ▶강남(0.33%) ▶광진(0.27%) ▶강동(0.24%) ▶양천(0.24%) ▶구로(0.23%) ▶노원(0.23%) 순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서울 지역에서 '학군지'로 분류되며 전세 수요가 많은 곳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인천은 ▶성남(0.28%) ▶용인(0.18%) ▶파주(0.18%) ▶김포(0.15%) 순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부 임차수요는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도 계속돼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사이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높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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