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처, 흉터없이 치료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입학철이다. 첫 아이를 학교 보내는 예비 학부모들은 다 키웠다는 뿌듯함만큼이나 걱정이 눈덩이 같다.

교육중심이고 또래 아이들이 많은 낯선 공간에서 내 아이가 친구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까, 공부는 제대로 따라할까 등등 공동생활의 출발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입학초기에는 크고 작은 상처 때문에 찾아오는 어린이들이 많다. 예방차원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부모님들은 나름대로 미리 주의시킨다.

◇ 연고 임의대로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손상될수도

그러나 엄마와 떨어지면서 유치원이나 학교·학원 등 조직생활을 처음 본격적으로 하는 아이들은 깨지거나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일도 많은데다 또래의 아이들과 싸워서 긁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상처가 났을 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빠르고 간편한 방법으로 연고를 바른다. 엄마는 아이에게 연고를 발라주는 동안 흉터가 남지 않을까, 덧나지는 않을까 다소 걱정이 된다.

사실 성인보다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에게 연고를 임의로 사용할 경우 자칫 어린이들의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흉터나 색소 침착 등 부작용이 남을 수도 있다.

상처가 났을 경우 환부에 오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꿰매야 하는 상처인지 연고를 바르는 수준에서 치료를 끝낼 수 있는지 먼저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이도록 한다.

만일 꿰맬 정도가 아닌 가벼운 상처가 났을 경우 ‘조직 진동 요법’으로 치료한다. 이 치료법은 신속하게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하기 때문에 손톱 자국과 같이 깊지 않은 상처는 대부분 흔적 없이 치료된다. 또 통증이 없고 불편하지 않아 아이들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다.

◇ 어린이 파마나 염색시 주의사항

얼마 전 만화 속의 주인공처럼 예쁘게 파마 한 여자아이(8세)가 엄마와 함께 찾아왔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파마를 한 후 목과 얼굴의 피부가 빨개진데다 가렵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 여자아이의 경우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곱슬곱슬하게 파마를 하거나 알록달록하게 머리를 염색하는 어린이들이 상당히 많다.

파마를 할 때 약의 강한 성분이 ‘자극성 접촉 피부염’과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염색약에 들어있는 일부 성분이 ‘접촉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 염색약 일부 알레르기 원인 될수도

외모에 신경을 쓰다가 피부가 덧나는 등 자칫 못난이 인형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두피와 얼굴·목 등에 상처가 있을 때 파마와 염색은 절대 안 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내 아이가 남보다 뒤지지 않게 하려는 부모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하지만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자칫 잘못된 치료로 인해 얼굴 등에 흉터가 남을 경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유치원·학교 가는 것을 꺼리게 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예방접종 체크를 포함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문의전화 02-922-3723] http://www.duoclinic.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