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기업 규제 3법을 비판한 만화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재계에선 기업규제 3범(공정거래법ㆍ상법ㆍ금융그룹감독법)이 원안대로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3% 룰(※상장사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경우 지배주주가 주식 3%만 행사하도록 제한하는 법) 등을 담은 기업규제 3법을 올해 안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아 테스형. 기업환경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전경련은 만화에서 테스형(소크라테스)까지 소환했다.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을 패러디한 것.
전경련의 만화 여론전에 재계에선 “오죽 답답했으면 만화까지 그렸을까”란 뒷얘기가 나온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감사위원 분리선임, 일명 의결권 3% 규제와 같은 제도는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큼에도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 없이 추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계의 우려를 담아 많은 분이 이해하기 쉽게 유튜브, 만화, 만평 형식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