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웃고, 쌍용차 살아났다…11월 완성차 판매실적 보니

중앙일보

입력 2020.12.01 16:52

업데이트 2020.12.01 16: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국내에서는 차가 잘 팔렸다. 지난달 완성차 5사는 국내서 13만6716대를 팔아 지난 10월(13만5495)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반기 신차 효과와 연말을 앞둔 판촉 경쟁이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11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는 146만7101대로 올해 16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수출·내수 '씽씽'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사진 기아차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사진 기아차

특히 기아차가 돋보인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를 팔아 지난해 11월보다 2% 증가한 25만6019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카니발(9823대)과 쏘렌토(7009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선전했으며, K5·K7 같은 세단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4272대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셀토스(2만8314대), K3(2만857대, 해외명 포르테)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해외 실적은 인도 시장 선전에 힘입은 바 크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등이 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 현대차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내수에서 7만35대를 팔아 지난해 11월보다 10.9% 뛰었지만, 해외 판매는 7.2% 감소했다. 계속되는 중국 시장의 부진에다가,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움직임을 보이며 소비가 위축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에선 그랜저가 1만1648대가 팔리며, 지난달 카니발에 빼앗긴 '월간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되찾아왔다. 아반떼(7477대)·쏘나타(5038대) 등 세단도 반응이 좋았다. 또 투싼(7490대)·팰리세이드(5706대)·싼타페(5157대) 등 SUV도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해외 시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별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렉스턴, 쌍용차 살릴까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사진 쌍용차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사진 쌍용차

외자 3사 중에선 쌍용차의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달 판매 실적만 보면 쌍용차는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선보인 올 뉴 렉스턴이 소비자의 확실한 선택을 받았으며, 수출도 반등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 등 1만185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월 판매 대수 1만1000대 돌파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내수 판매에선 렉스턴이 1725대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렉스턴은 이전(1~10월)까지 한 달 평균 862대가 팔렸지만, 지난달엔 수치가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6일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이 좋은 반응을 보인 덕분이다.
쌍용차 내수 판매 실적은 폭넓은 판촉 이벤트에 힘입은 바 크다. 쌍용차는 이달에도 코란도·티볼리에 대해 최장 60개월 무이자할부를 시행하는 등 판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지난 10월(2585대)과 비슷하지만, 지난해 11월(1514대)보단 71%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유럽 시장에서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두 차종은 지난달 1150대가 수출돼 지난 10월(806대)보다 43% 증가했다.

파업 벌인 한국GM, 판매도 '뚝' 

한국GM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한국GM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지난달 부분파업이 있었던 한국GM은 내수·수출 모두 저조했다. 한국GM은 국내서 6556대를 판매하고, 1만4828대를 수출했다. 특히 수출은 지난 10월( 2만4327대)보다 39% 감소했다. 앞서 한국GM은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인해 약 2만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차량이 내수·수출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1987대가 팔렸다.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각각 312대, 604대가 팔렸다.

이날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5일 노사가 합의한 202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찬성률 45.1%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생산 감소분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르노삼성, QM6·XM3만으론 역부족

르노삼성 뉴 QM6.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 뉴 QM6.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도 지난달 부진했다. 내수는 7207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0.8% 감소했다. 또 수출은 867대에 그쳐 지난해 11월보다 88.7% 감소했다. 이는 수출용 닛산 리프 생산이 지난 3월 이후 끊기면서 예상된 결과다.

내수에선 지난달 성능개선 모델을 선보인 뉴 QM6가 3647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XM3도 2295대를 기록해 월 2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QM6와 XM3는 르노삼성의 올해 판매량(10만7151대)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는 지난달 16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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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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