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해야…'+α 조치' 혼란 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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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시적으로 3단계 상향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1일 서울 시내의 한 목욕탕에 발한실 운영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시내의 한 목욕탕에 발한실 운영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의협은 1일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의협은 "1.5단계나 2.5단계 식의 세분화에 이어 '2단계+α'와 같은 핀셋 방역이 적용돼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럽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활동이 가능한 건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1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으나 '+α' 조치 일환으로 사우나·한증막과 에어로빅·줌바·스피닝 등 실내운동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호텔이나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최하는 연말연시 행사도 금지됐다.

의협은 "사람들 교류가 잦은 연말인 데다 수능 이후에는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많은 외부활동이 예상된다"며 "최근 상황을 고려한다면 12월 초·중순에는 많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에 1∼2주의 단기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 권고문에서 코로나19 관리 패러다임을 '방역'에서 '치료와 감염관리'로 전환하고, 전용 의료기관을 지정해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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