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구 기온 둘째로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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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백20년 만에 둘째로 무더운 해로 기록됐다.

미국의 환경문제 싱크탱크인 월드워치 연구소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기온 관측 결과 등을 인용, 1998년에 이어 올해 연평균 기온이 둘째로 높았다고 11일 밝혔다.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 증가가 원인이며, 이대로라면 세계의 곡물생산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국의 강력한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NAS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평균 기온은 섭씨 14.65도. 지난해 연평균 기온 14.53도보다 0.12도 높았으며, 선진국의 관측체제가 갖춰진 1880년 이후 가장 따뜻했던 98년의 14.69도에 육박했다.

특히 월별기온을 비교한 결과 올 1~3월 사이의 평균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소장은 "70년 이후 세계의 기온이 뚜렷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회의(IPCC)에서 지적한대로 CO2 등 온실가스 방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속적인 기온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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