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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화상사망 51% 가정서 발생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 화상사망사고의 절반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며 이 중 절반이 4세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어린이 안전단체의 한국지부인 '세이프 키즈 코리아'(Safe Kids Korea)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0년 어린이 안전사고를 분석,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세 미만 어린이 화상 사망사고의 51.5%가 주거지에서 발생했다.

주거지 어린이 화재사고 원인으로는 전기에 의한 것이 33%로 가장 많았고, 가스와 담뱃불, 방화가 각각 10.2%, 9.0%, 8.1%였다.

어린이 화상사망 연령별로는 4세 미만이 51%, 5~9세 31%, 10~14세 18% 순이었다.

또 겨울철 어린이 화상사고 사망이 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가운데 가을 24%, 봄 18%, 여름 16%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3%로 가장 많았고 강원 11.1%, 부산 8.9%, 경기.대구.대전이 각 6.7%로 뒤를 이었고, 인천.광주.충남.전남지역이 각 2.2%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 2000년 안전사고로 사망한 1천469명의 어린이 중 화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3.1%로 교통사고(52%), 익사(22.9%), 낙상(12.3%), 질식(5.3%)에 이어 5번째를 기록했다.

세이프 키즈 코리아 임승지 책임연구원은 "어린이는 위험 인지능력과 대피능력이 부족하며 화상으로 인한 고통을 참기 어렵다"며 ▲평시 대피훈련 ▲소화기 사용법 숙지 ▲뜨거운 열을 발산하는 전기제품을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둘 것 등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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