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과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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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면 요로(소변길)에 돌(결석)이 생기는 요로 결석 환자들이 증가한다. 여름철에는 인체의 생리작용으로 땀이 많이 나오고 그만큼 소변 배설양이 줄어들어 결석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옛날 중국의 고사에서 바둑을 두던 신선들도 요로결석의 통증이 있으면 데굴데굴 굴렀다고하여 요로결석의 통증을 신선통이라고 할만큼 아픈 병이 바로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기원전 4800년경 이집트의 미이라에서 방광결석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가장 오래된 질환의 하나로 비뇨기과 입원 환자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발생, 재발률도 높아

20~40대에서 가장 높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많이 발생하며 한번 요로결석이 발생한 뒤 5~10년 이내에 결석이 재발하는 빈도는 50~60%이다.

결석은 돌을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복잡한 물리화학적 과정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소변내 용질의 과포화가 일어나야 하고 과포화상태가 되면 결정체가 형성되며 이 결정체들이 단백질과 당으로 구성된 기질에 정착하여 결석이 형성된다.
결정체는 그 성분에 따라 칼슘 수산 요산등으로 이들이 요중에 과다 배출되는 경우가 원인이 된다.

◇ 옆구리·아랫배 심한 통증, 혈뇨증세 보여

요로 결석에 걸리면 위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나 옆구리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있으며 혈뇨(피오줌)가 있을 수 있다. 때로는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고 싶으며 복부 팽만감이 동반돼 내과적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산통발작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수면중에 일어 나기도 한다. 작은 강아지가 더 짖는 것처럼 결석은 작을수록 더 아픈 경향이 있다. 많은 경우 급격한 산통 때문에 응급실로 환자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임상적 진단이 우선이며 요검사 및 방사선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결석에대한 치료법은 증상, 결석의 크기, 요폐 또는 요로감염으 유무, 해부학적 이상, 결석의 원인 등에따라 치료법을 선택하게된다.

대기요법은 치료하지않고 기다리는 것으로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인 경우에서만 자연배출된다.

◇ 결석을 작은 가루로 만들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20세기 의학의 혁명이라 할수 있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란 몸의 외부에서 충격파 발생기를 이용해 충격파를 발생시켜 물을 매개로 결석에 전달, 결석을 2mm 이하의 작은 가루로 만들어 소변과 함께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마취없이 시행할수 있으며 시술시간이 40분 정도이고 시술후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임신중인 사람, 하부요로폐색(요로의 아래쪽이 막힘)이 있는 경우,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등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의 금기가 된다. 본원의 시술 통계에 의하면 90%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

◇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일·야채 섭취 늘려야

요로 결석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셔 요량이 하루 3리터를 넘도록 하고 칼슘재제의 복용은 삼가거나 주의를 요하고 음식과 함께 복용토록 하며 짜거나 달게 먹지 말도록 한다. 그리고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이나 야채와 같은 포타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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