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팡이로 오래 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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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높이기 위해 관내 80세 이상 노인 5백여명에게 이달 말 '장수(長壽) 지팡이'(사진)를 나눠준다.

이 지팡이는 시가 올해 초 1천여만원을 들여 1년생 식물인 '명주아'를 재배해 만든 것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자원봉사자 10여명이 길이 1m 이상의 명주아 5백20여개를 수확, 삶고 다듬어 말린 뒤 니스를 칠했다. 노인들이 짚고 다니기에 편하도록 손잡이에 부드러운 천을 씌웠다.

명주아로 만든 지팡이는 통일신라시대 때 '청려장(靑麗杖)'으로 불리었으며 왕이 80세 이상 노인들에게 장수를 빌며 하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성엽 시장은 "장수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이 지팡이의 전달식을 매년 열어 정읍을 경로효친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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