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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서 아파트 화재…1명 사망·24명 연기흡입

중앙일보

입력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24일 오전 6시50분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24일 오전 6시50분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했다.

아파트 12층에서 24일 오전 6시50분쯤 화재 #1201호 50대 남성 사망·아들 연기흡입 치료 중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함께 있던 A씨 아들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교생인 아들이 매캐한 연기에 잠을 깨 아버지가 있던 안방 문을 열었지만, 불길이 심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들은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외에도 연기를 흡입한 입주민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12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13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 발생 30분만인 오전 7시 23분 큰불을 잡았다. 경찰은 곧바로 아파트 주민 30여명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50분 완전히 진화한 뒤 경찰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A씨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1995년 준공된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총 1408세대가 입주해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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