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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중앙일보

입력

나성범이 KS 4차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IS포토

나성범이 KS 4차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IS포토

나성범(31)은 의심하지 않는다. NC의 역전 우승을 말이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KS) 3차전까지 타율 0.500·1홈런·5타점을 기록했다. KS 직행으로 인해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추운 날씨 탓에 훈련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연습경기도 못 했다. 그러나 간판타자다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NC는 기세를 내줬다. 1차전은 5-3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4-5, 3차전은 6-7로 패했다. 중요한 시점마다 내야진에서 수비 실책을 범했다. '가을 야구' 강팀 두산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나성범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고 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NC의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짚었다.

그러나 NC의 시리즈 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양의지 선배가 미팅을 소집했다. '잘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처지지 말자'고 하시더라.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충분히 이기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른 2016년에도 KS에서 두산을 상대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우승을 내줬다. 올 시즌은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창단 첫 KS 승리(1차전)도 해냈다.

나성범은 단결된 팀의 저력을 믿는다. 그는 "2016년에는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잘하는 선수도 많았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도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팀은 하나로 뭉쳐있다"고 말했다. 먼저 2패를 당했지만, 내부 분위기와 기운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가장 경계하는 지점은 부상이다. 이미 주축 타자 박석민이 주루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해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나성범의 이탈은 NC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나성범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컨디션이 다르지만,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너무 과욕을 부리다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이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성범이 4차전에서 NC의 한국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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